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🚀 1편. 무기화학 전공자의 로켓 입문기 – ‘추진제’에서 시작된 궁금증

mixnote365 2025. 4. 21. 14:05

“무기화학 전공하셨다구요? 그럼… 무기 만드실 수 있는 거예요?”

이 질문, 정말 많이 들어봤습니다 😅
하지만 제가 공부한 ‘무기화학’은 Weapon Chemistry가 아니라, Inorganic Chemistry,
즉 탄소 중심이 아닌 화합물의 구조와 반응을 다루는 정통 화학 분야입니다.

화약도, 무기도 만들지 않습니다.
대신 저는 실험실에서 금속-비금속 결합, 산화 상태 변화, 라디칼의 안정성, 그리고 분자의 전자 구조와 반응성 같은 개념을 깊이 있게 공부해왔습니다.

그런데 어느 날, 우연히 본 다큐멘터리 한 편이 제 관심을 바꿔 놓았습니다.

“로켓은 어떤 연료로 날아갈까?”
“진공 상태에서도 연소가 가능한 추진제는 어떤 구조를 가질까?”
“‘추진제(propellant)’는 단순한 연료 그 이상인 걸까?”

이 질문들에 이끌려, 저는 추진제라는 화학적 개념을 중심으로 로켓을 탐구하기 시작했습니다.
전공자 입장에서 보면, 추진제는 단순히 연료를 태우는 게 아니라 정교하게 설계된 화학 반응 시스템이더라고요.


🧪 화학의 눈으로 본 추진제란?

화학자라면 누구나 연소 반응식을 많이 다뤄봤을 겁니다.
하지만 로켓의 추진제를 바라보면, 이런 익숙한 반응들이 극한의 조건에서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활용된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.

  • 연료와 산화제가 동시에 존재해야 한다는 점
  • 고온, 고압에서 안정성과 반응성이 양립해야 한다는 점
  • 생성되는 고온 가스를 빠르게 배출해 운동량으로 전환한다는 점

이 모든 요소는 화학 반응, 열역학, 분자 구조 해석의 시선과 연결됩니다.
화학 전공자로서 저는 이 추진제를 통해 로켓을 보는 시야가 확장되고 있다는 걸 실감하게 됐습니다.

연료(Fuel)와 산화제(Oxidizer)의 조합이 추진제(Propellant)를 구성하며, 대기 중 산소 없이도 연소 가능한 폐쇄형 시스템


 

📚 그래서 이 블로그는 어떤 내용을 담을까?

이 블로그는 무기화학 전공자가 로켓에 입문하면서 추진제를 중심으로 탐구해 나가는 여정을 기록하는 공간입니다.
전문적인 로켓공학자가 아니더라도, 화학적 사고력과 배경 지식을 바탕으로 로켓을 과학적으로 바라보는 시도라고 보시면 됩니다.


🧭 앞으로 다룰 주제들

  • 고체, 액체, 하이브리드 추진제의 구성과 화학적 특징
  • 연소 반응과 추력 생성의 원리
  • 비추력(Specific Impulse)의 열역학적 해석
  • 추진제에 따라 달라지는 로켓 구조
  • 시뮬레이션과 이론을 통한 가상의 추진 시스템 설계

✍️ 마무리하며

전공이 ‘화학’이라고 해서 꼭 연구실에서만 머물 필요는 없다는 걸, 이 탐구를 통해 느끼고 있습니다.
반응식과 분자의 눈으로 로켓을 본다는 건, 예상보다 훨씬 흥미롭고 새롭습니다.

이 블로그는 저처럼 전공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분야를 이해하고 싶은 분들,
또는 로켓을 좋아하면서 그 속의 화학을 이해하고 싶은 분들께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.


🔜 다음 편 예고:

2편. 추진제의 본질 – 연료, 산화제, 그리고 비추력(Specific Impulse)

로켓이 진공에서 어떻게 연소하고, 왜 비추력이 성능을 결정짓는 척도인지
화학적 시선으로 하나씩 풀어보겠습니다.